note 1 : 찐육아를 해보고 나서야 완성된 역류방지쿠션

아기가 생기면서 출산준비물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역류방지쿠션도 그중 하나였죠. 보기에 다 비슷해 보이길래 후기가 가장 많은 제품을 고민없이 구매했어요.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커버를 씌우려고 하는데 이때 처음 난관에 봉착했어요. 도저히 혼자서는 못 씌우겠더라고요. 결국 아내를 불러서 속통을 좀 잡아 달라고 했어요. 둘이 낑낑대면서 겨우 커버를 씌웠죠.

몇 달 뒤 건강한 남자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고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됐어요. 드디어 역류방지쿠션을 꺼낼 때가 된 것이죠. 솔직히 사용 초반에는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 불만도 없었고요(작은 불만이라면 커버 디자인이 촌스…)

사용하다 보니 작은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신생아 때는 아기체구가 작다보니 담요를 한번 깔고 눕혀야 했어요. 아기 체중이 늘어나면서는 쿠션이 증가한 아기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엉덩이가 바닥으로 꺼지면서 아이가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게 됐어요. 어떤 때는 한눈 판 사이에 바닥까지 미끄러져 내려온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쿠션을 세탁하고 나서 커버를 씌울 때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게다가 커버에 달린 손잡이는 세탁할 때마다 쿠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기 시작했어요.

커버를 씌우는 불편함을 없애보고자 초기 모델은 속통과 커버를 일체형으로 만들었어요. 엉덩이 닿는 부분은 천으로 막아서 바닥에 엉덩이가 닿지 않도록 설계했고요. 그리고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아기를 폭 감싸지 못하고 옆으로 고개가 돌아가고 미끄러지는 단점 발견..

전면적인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역류방지쿠션 특유의 둥근 모양은 유지하여 아기를 감싸 안아 주되 엉덩이 부분이 원단을 덧대는 것과 각도 조절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잡았어요.

쿠션속통 중앙 몰드 부분에 비탄성 원단을 설치하여 아기 허리와 엉덩이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게 설계하였어요. 또한 제품을 뒤집으면 쿠션속통 가운데 비탄성 원단이 아기를 받쳐주는 각도가 달라지면서(5도&25도) 목적에 맞는 양면 사용이 가능해져 각도조절의 장점을 살렸죠.

*25도 : 수유 직후 역류현상 방지를 위해 사용

*5도 : 아기 체중이 늘어나면서 엉덩이가 바닥에 닿기 시작하면 5도 면으로 사용, 장시간 눕혀 좋을 때 사용

또한 손잡이를 속통에 설치하여 쿠션 무게를 잘 지탱하여 뜯어지지 않도록 했어요. 손잡이를 속통에 설치하니 커버 탈부착도 자연스럽게 쉬워졌어요. 이밖에도 세탁 후에 솜이 원단 밖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밀도 높게 재직된 마이크로 화이버 원단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첫 샘플을 받아서 가장 먼저 아이를 눕혀 봤는데 보채지 않고 편안해 보였어요. 뒤척이거나 오래 눕혀 놓아도 밑으로 흘러내리거나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았어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죠. 혹시 우리 아이만 편한 건 아닐까 싶어서 주변에 몇 개 나눠줬는데 다들 전에 쓰던 역류방지쿠션보다 훨씬 편하다고 해서 뿌듯하더라고요. 이제 출시해도 되겠다 싶었죠.

진짜 육아를 시작하니깐 진짜 필요한게 무엇인지 보이더라고요. 아이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초기 역류방지쿠션의 단점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SUNDAY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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